동서고전111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7) 1. 경세치용학파 실학사상은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이에게까지 소급되지만, 본격적인 실학사상은 유형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초기의 실학은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에 걸쳐 발전했는데, 흔히 경세치용학파經世致用學派로 부르기도 한다. 이는 이익에서 시작하여 그의 제자들에게 계승된 사상으로, 당시의 사회적 모순이 토지의 과점에 있다고 보고 토지개혁 문제에 주력하였으며, 당시의 소농 민계층을 대변한 양심적인 관료의 사상으로 후에 일부의 제자들은 그들이 지향한 농촌사회의 이념으로 천주교를 도입하기도 한다. 2. 이용후생학파 18세기 중반에 일기 시작한 중기 실학은 이용후생학파利用厚生學派라고도 하는데, 주로 중국을 다녀오고, 청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 북학파의 홍대용 · 박지원 · 박.. 2024. 1. 2.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6) 조선시대 억불정책과 산중불교 조선시대에 들어 불교는 극심한 탄압 속에서 일종의 자기 보호책으로서 호불론을 전개하여, 유불일치를 강조하는 경향을 띤다. 조선초기의 기화 和는 배불론에 대해 호교론을 펴고, 종교적 갈등을 모나지 않게 해소해 공존을 추구하려는 융화적 경향을 뚜렷이 나타냈다. 그는 유 · 불 · 도 3교의 일치론을 최초로 주장했다. 그 후 명종 때, 문정 왕후의 후원을 받은 보우는 선과 교가 하나임을 강조하고, 불교와 유교가 하나에서 유래했다는 융합론을 폈다. 그는 유교의 공자· 순자 및 노자 등 일체의 사상을 불교의 화엄일리 속에 융합시키고, 다시 여기에 선의 요소를 가미해, 교선일치에서 더 나아 가 교선일체를 주장했다. 그 후 휴정休靜과 유정이 등장하여 불교사상을 진작시키고, 승 병을 모집해.. 2024. 1. 2.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5) 고려시대 선 · 교의 대립발전 신라하대 선종이 새로 성립되면서 시작된 5교 9산의 사상적 대립은 고려에 들어와서도 그대로 계속되었다. 게다가 화엄종 내에서도 남악파와 북악파로 분열되어 있었고, 선종은 각 지방의 호족세력과 연결된 채 심한 분열상을 나타냈다. 고려 광종은 불교계 혁신을 위해, 당시 불교계를 교종과 선종으로 양립시키고, 교종은 화엄종 중심으로, 선종은 중국에서 수입해 온 법안을 중심으로 통일하려 했다. 균여를 통 해 화엄종단을 통합케 하고, 화엄종의 교리를 재정리하게 했다. 균 여는 중국의 초기 화엄학을 재검토해, 중국의 지엄 · 법장, 신라의 의상의 저서에 대해 주석을 썼다. 균여는 당시 교종의 2대 주류인 화엄종의 입장에서 법상종을 융회하는, 이른바 성상융회性相融會 사상을 폈다. 천태종 .. 2024. 1. 2.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4) 선종의 전래 신라 하대로 들어오면서 불교계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은 교종의 전통과 권위에 대항하는 선종이 성립된 것이다. 원래 선종이 들어온 것은 통일 이전부터였다. 즉 달마대사를 제1조로 삼는 중국 선종이 6조 이후 남 · 북종으로 갈라지기 전에 제4조 도신道信의 선禪이 신라의 승려 법랑에 의해 전해졌으며, 이어 북종선北宗禪 신행에 의해 전해졌다. 그러나 선종이 신라에서 크게 유행해 종파로 성립된 것은 821년, 남종선의 법을 도의가 귀국하면서 전한 때부터이다. 그 후 계속해 홍척 · 혜철ㆍ무염 · 도윤 · 현욱 · 범일 등 당에 유학했던 선수의 귀국과 더불어, 마조 문하의 여러 선풍이 각각 전래되면서 국내 각처에 선종 사찰이 세워져 선종 선포의 거점을 이룬 것이 이른바 구산선파九山禪派이다. 통일 후의 .. 2024. 1. 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