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전111 제 1장 <서양문학> 오레스테이아(3) 감상 및 문학사적 의의 이 드라마는 크고 웅장한 서사시적인 규모를 가진 오레스테스 이야기다. 『아가멤논』에 나오는 파수병의 암시적인 대사로부터 작품 전체를 뒤덮는 어두운 그림자는 최후까지 계속되고, 합창대의 막연한 근심, 신들의 힘, 인간의 덧없는 운명 등은 드라마를 깊은 우수로 휩싸고 있다. 아이스킬로스는 소포클레스처럼 구성에 긴밀하고 합리적인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견실한 구성보다는 분위기를 중시하고, 장대한 합창단의 노래로 전체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3부작을 통하여 색채의 배분 또한 효과적이다. 진홍색으로 색칠된 제1부와는 대조적으로, 제2부에서는 검은 상복의 여자들이 무리지어 등장하고, 이야기 또한 검은 핏빛으로 물들어져 있다. 그러나 극의 구성으로서 가장 흥미 있는 것은 오레스테.. 2024. 1. 4. 제 1장 <서양문학> 오레스테이아(2) 작품의 주요내용 비극은 호메로스의 풍부한 식탁의 찌꺼기로 만들어진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소재는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신화와 전설에서 취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의 대체적인 줄거리는 오레스테스가 자기 아버지인 아가멤논을 죽인 어머니와 그녀의 정부에게 원수를 갚는다는 이야기다. 아가멤논 트로이 원정(트로이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본서의 제1 권, 호메로스 편 참조)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가멤논 왕이 왕비와 그 정부情夫에 의해 살해된다는 내용이다. 아가멤논을 총대장으로 하는 그리스 군의 트로이 원정 10년째 되던 어느 날 새벽, 아르고스의 왕궁에는 멀리 트로이로부터 번갈아 운반된 횃불이 도착했다. 그 신호는 그리스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승리의 신호였다. 얼마 후 사자가 나타나 .. 2024. 1. 3. 제 1장 <서양문학> 오레스테이아 오레스테이아 그리스 비극 전체를 통틀어 현존하는 마지막 3부작인 이 작품들은 '비극의 창조자'인 아이스킬로스의 심오한 사상과 종교관 이 농축된 인간정신의 위대한 성취로 간주된다. 그중 『아가멤논』은 웅장한 구성과 심오한 종교관, 음악적인 언어, 대담한 비유로 가득 차 있으며, 『코에포로이』는 인간의 죄과에 대한 신의 응징이 자손에게까지도 나타난다는 교훈을 준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죄과에 대한 신의 응징과 고난을 통하여 지혜에 도달한다는 그의 기본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생애와 작품활동 괴테가 홈볼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가멤논』이야말로 예술품 중의 예술품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 록 짜놓은 양탄자”라고 극찬한 작품. 아이스킬로스는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그리스 3대 비.. 2024. 1. 3.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8) 근대 이후 불교자체 정화노력 그 후 한국불교는 일제의 통치를 당해, 백용 성 · 박한영 · 한용운 등이 나타나 불교 유신을 제창했다. 백용성은 전통적인 한국 선종의 특색을 다시 드러 내고, 그럼으로써 불교 본연의 진면목을 제시하고자 하여 '대각교 大覺敎 운동’을 벌였다. 박한영은 한국의 전통적 선관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제시하는 한편, 과학과 서구문물이 밀려오던 당시의 상황에서 미래를 지향하는 불교를 제시하려 했다. 한용운은 철저한 유신을 주장하여,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시대에 정신문명의 원천으로서 불교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이회광이 친일불교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조동종과 합종할 것을 추진한 데 대해, 한국불교의 전통은 임제종이라고 선포하여 조동 종과 합종할 수 없다는 운동을 이끌었.. 2024. 1. 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