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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전/② 고전 해제

제 3장 <서양사상> 고백록(3)

by Be_ni 2024. 2. 26.

종교사적 의의

그는 기독교를 신봉하는 어머니와 마니교를 신봉하는 아버지의 신앙적 갈등 속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의 방황 속에서 자신의 철학문제인 선과 악의 세계를 해결해보려고 하였으나, 한계상황에 부딪치고 마침내는 이성에 의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기보다는 먼저 믿고 알 수 있는 신앙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신앙고백

이처럼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그가 바깥 생활로부터 경험했던 모든 불안한 생활로부터 해방되어 종교적인 평화와 확신으로 축복받기까지의 솔직한 그의 체험 담을 적은 기록이다. 일종의 자서전적인 본서는 시종일관 선하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에게 과거에 지은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완전하게 하나님에게로 돌아와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조망하게 된 것이다.

 

『신국론』

한편 그의 크리스트교 사상은 중세사상 전개에 깊은 영향을 미친 『신국론』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은 하 늘나라와 땅의 나라를 설명한 것으로, 천국은 신국으로 부른다. 전 22권으로 분류된 『신국』은 제1권에서부터 10권까지는 주로 이교도에 대한 반박이고, 11권 이하는 신국과 지국의 관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역사신학적으로 서술했다. 『신국』의 일관된 내용은 인간역사의 과정이 신의 섭리임을 주장한 것으로 교회를 통해 신국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교회는 인간구원의 유일한 기관이라는 것이다. 『신국론』에 나타난 그의 사상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기독교사상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리스 사상 특히 '플라톤 사 상'을 원용하여 크리스트교의 신앙을 설명한 점은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다. 인간은 태어날 때 '자유의지'를 부여받았는데, 이를 남용함으로써 원죄를 짓게 되었다는 '원죄사상'을 폈다. 그 예로,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따먹은 금단의 열매와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을 들었는데, 일시에 무너지는 로마를 인간의 원죄의 결과로 보았다.

한편 아우구스투스의 신관은 전지전능의 최고의 신이다. 인간이 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통해서 구원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가장 가난한 신분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좇아 사는 것만이, 현세의 고통과 고난을 극복하 고 현세적 승리를 이룬다는 '구원사상'을 피력했다. 그의 윤리사 상에 있어서는 '믿음 · 사랑 · 소망'을 크리스트 교의 '3원덕'으로 삼고, 플라톤의 '4주덕 '지혜 · 용기 · 절제 · 정의'를 조화시켜 '7주 덕'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성부 · 성자 · 성신은 오직 하나인 신의 3가지 모습이라는 '3위 1체설' 을 주장했다.

『신국론』에 담긴 위와 같은 사상은 크리스트 교의 세계관을 체계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고, 그의 또 다른 저서 『고백』은 신에 대한 감사와 찬송을 서술한 '영혼의 책'으로, 중세는 물론 근 세에 와서도 '영혼을 염려하는 내적 생활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어왔다. 이처럼 그의 체험에 바탕을 둔 『고백록』의 결론은 다음과 같은 구절에 잘 나타나 있다.

 

“주여, 당신께서는 나를 당신에게로 향하도록 만드셨나이다. 내 영혼은 당신 품에서 휴식을 취할 때까지 편안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