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이해하기40 인간의 이해(13) 2장 성과 사랑의 철학 04. 페미니즘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여성의 권리 회복을 주장하는 페미니즘 담론은 갈래가 여럿이지만 대체로 이 명제를 공통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 명제는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의 능력이 있고 남성에게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강한 근육이 있다는 생물학적 차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이 명제가 주장하는 것은 생물학적 성과 다른 사회적 성이 있고 생물학적 성 차이가 사회적 성차별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성은 보통 '섹스(sex)'라 부르고 사회적 성은 '젠더(gender)"라 부른다. 많은 사람이 입버릇처럼 쓰는 '남성답다'는 말은 '자신감', '책임감', '용기' 등을 상징하고 '여성답다'는 말은 '아름다움', '의존성', '다소곳함' 등을.. 2023. 10. 4. 인간의 이해(12) 2장 성과 사랑의 철학 03. 섹스(3-2. 사랑 없는 섹스) 섹스에 대한 전통 관념은 '결혼 안에서 섹스(sex within marriage)'다. 그러나 많은 젊은 세대는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결혼의 울타리에 얽매이지 않고 성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랑 있는 섹스(sex with love)' 를 주장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은 첫눈에 번개가 일어나는 열정적 사랑이나 영혼의 빈자리를 메우는 낭만적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다수의 생각과 행동이 반드시 한 시대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열정과 낭만도 시시하게 여기는 사랑과 섹스가 있다. '사랑 없는 섹스 (sex without love)'이다. 이런 사랑과 섹스는 과거에 보기 힘든 모습이고 따라서 현대를 대표할 만한 후보다. 사랑 없는 섹스도 해방의 의미를.. 2023. 10. 3. 인간의 이해(11) 2장 성과 사랑의 철학 03. 섹스(3-1. 금기의 위반은 아름답다) 오스트리아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트(S. Freud)에 따르면 사람의 원초적 충동은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thanatos)다. 에로스는 삶의 충동이고 사랑과 섹스는 이 충동의 대표적 표현 방식이다. 타나토스는 죽음의 충동이고 자살뿐 아니라 폭력, 살인 등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사디즘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상가 사드 (Marquis de Sade)에 따르면 극도에 이른 삶의 충동은 죽음의 충동과 다르지 않다. 섹스 막바지에 느끼는 오르가슴은 조그만 죽음이다. 사회는 충동의 표현을 무제한 허용하지 않는다. 충동의 표현을 억압하는 것이 금기다. 금기는 법이나 관습으로 있을 수도 있고 내 마음속에 규범으로 있을 수도 있다. 에로스와 관련해.. 2023. 10. 2. 인간의 이해(10) 2장 성과 사랑의 철학 02. 사랑 참사랑은 무엇일까?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 (Saint-Exupéry)는 2023. 10. 1.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