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주요내용
작품의 구체적인 배경은 세종 때로, 세종 때 홍재상의 서자 홍길동이 집에서 말썽을 부리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더니, 섬나라로 도망쳐 왕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즉, 현실을 개혁하고 이상을 실현하는 인물의 일대기인데, 작품의 중심내용은 ①평등사상에 입각한 적서차별의 철폐, 즉 봉건 가족제도의 모순을 바로잡고 ②탐관오리의 척결과 빈민구제, 즉 유교 봉건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고 ③이상향을 실현하려는 이념을 소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조 세종 때 서울에 사는 홍판서는 세 부인이 있는데, 홍길 동은 그중 시비 춘섬의 소생이다. 홍판서가 용꿈을 꾸어 길몽이기에 정실부인을 가까이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춘섬과 관계해서 낳은 아들이 길동이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도술을 익히고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기상을 보였으나, 첩의 자식인 탓으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대감이라 불러야 하며, 자신을 소자라 칭하지 못하고 소인이라 해야 하는 현실에 한을 품는다.
가족들은 길동의 비범한 재주가 장래에 화근이 될까 두려워, 자객을 시켜 길동을 없애려고 한다. 길동은 위기에서 벗어나 집을 나와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도적의 소굴에 들어가 힘을 겨루어 두목이 된다. 먼저 기이한 계책으로 해인사의 보물을 탈취하고, 활빈당이라 자처하며 도술로써 8도지방의 수령들이 불의로 취한 재물들을 탈취하면서, '아무 날 전곡을 도적한 자는 활빈당 행수 홍길동'이라는 방을 붙여둔다.
함경감사가 도적을 잡는 데 실패하자, 조정에 장계를 올려 좌우 포청으로 하여금 홍길동이라는 대적을 잡으라고 한다. 팔도가 다 같이 장계를 올리는데 도적의 이름이 홍길동이요, 도적당한 날짜가 한날 한시였다. 우포장 이흡이 길동을 잡으러 나섰다가, 도리어 우롱만 당하고 만다. 국왕이 길동을 잡으라는 체포명령을 내리니, 전국에서 잡혀온 길동이 300여 명이나 된다. 그러나 호풍환우하고 둔갑장신하는 초인간적인 길동의 도술을 당해낼 수 없었다. 조정에서는 홍판서를 시켜 회유하고, 길동의 형인 인형도 가세하여 길동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병조판서를 주어, 회유하기로 한다. 길동은 서울에 올라와 병조판서가 된다. 그 뒤 길동은 고국을 떠나, 남경으로 가다가 산수가 수려한 율도국을 발견, 그곳에 살고 있던 '울동'이란 요괴들을 퇴치하여, 볼모로 잡혔던 미녀 둘을 건지고 율도국 왕이 된다. 마침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와 삼년상을 마치고 율도국으로 돌아가, 이 두 미녀를 부인으로 삼아 3남 2녀의 자식을 두고 나라를 잘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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