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주요내용
이 작품은 실제로 1902년 고리키의 고향 부근인 소모 공장에서 있었던 표트르 자로모프 모자 체포사건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혁명적 러시아 노동계급의 성장과 한 인간 주체로서의 어머니의 모습을 형상화시킨 기념비적인 소설이다.
파벨은 20세기 초 러시아의 선진노동자의 전형으로서, 세계 문학사에 최초로 나타난 프롤레타리아 영웅의 형상이다. 공장 노동자인 파벨은 사회의 불평등에 반발하여 사회주의 서클에 참가하면서, 귀가가 종종 늦어지게 된다. 그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이것을 걱정했으나, 아들과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그들이 옳다고 확신한다.
작가는 연못 복개공사비 사건, 5·1노동절 시위사건, 그리고 법정연설이라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하여 한 평범한 노동자가 노동자 계급의 강인한 전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파벨에게서 20세기 초 러시아의 혁명적 노동자의 몇 가지 본질적인 특징, 즉 강인한 의지, 명확한 투쟁목표, 낙관적인 정신을 재현하고 있다. 법정에서의 파벨의 당당한 연설이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다. 이것은 파벨이 높은 정치의식을 지니고 이론적으로 무장한, 성숙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로 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의 어머니는 사회의 찌꺼기에 지나지 않는 야수와 같은 남편에 대한 공포와 궁핍한 삶에 찌든 중년을 넘어선 여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녀는 아들을 통해서, 젊은 노동자들에게 둘러 싸인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점차로 그녀는 아들 파벨의 혁명운동에 동조할 뿐만 아니라 지난 세월의 공포 · 순종 · 희생의 굴레를 스스로 벗어던지게 된다. 소설은 비록 혁명의 실패와 혁명적 기운의 좌절로 흐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 독자들은 혁명의 궁극적 승리를 확신한다. 파벨과 그의 동료들은 어머니를 통해서 인류애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바로 이것이 『어머니』의 완벽한 성공이며, 그 바탕은 고리키적 낭만주의와 리얼리즘의 문학적 조화에 있는 것이다.
자식이 체포된 뒤, 법정에서 자식의 정당함을 호소하다가 체포되어,
"천벌을 받을 놈들, 피바다를 이룬다 해도 진실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다"
고 절규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암울한 시절 우리의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민주화가족협의회 소속 어머니들 이 절대권력에 대해 보인 분노한 모습이 떠오른다.
이 작품은 푸드후킨 감독이 대담하게 각색 영화화하여, 무성 영화사상 명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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