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주요내용
메데이아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인 코르키스 왕 이이에테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이다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메데이아'라는 이름은 '빈틈없는' '교활한'의 뜻이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메데이아는 이국의 땅 코린토스에서 이 나 라 왕가의 딸과 약혼한 남편 이아손에게 버림받을 처지에 있다. 한때 그녀는 흑해 동부해안의 고향 콜스키에서도 황금양털을 구하 려고 그리스 군사들을 데리고 원정은 이아손에게 반해,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동생을 죽이면서까지 이아손을 돕고 사랑의 도피를 하였다. 그런데 이아손의 고국도 안주의 땅이 되지 못하여 겨우 이곳으로 낙향해 있는 지금 눈앞에 사랑의 파국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구하게 되면 공주와 결혼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고 황금양털을 구하기 위해 원정을 떠난 것이다.
때마침 찾아온 구면의 아테네 왕에게 부탁하여 도피처를 확보 한 그녀는 배반당한 사랑과 상처 입은 자존심으로 증오에 불타는 복수를 계획한다. 우선 독약을 바른 예복과 황금의 관을 자기의 아이를 시켜 공주에게 선물로 보낸다. 독약에 취하고 관에서 뿜어 내는 불길로 불투성이가 된 공주는 그녀를 돕고자 한 부왕과 함께 불타 죽는다. 이어 자기 자식의 목숨도 끊으려 하지만, 미소 짓는 어린아이의 순진한 눈동자를 보자 마음이 흔들려, 모성애와 복 수의 악마 사이에서 한동안 고민한다. 그러나 마침내 분노가 이성을 누름으로써 그녀는 칼을 잡아 자식을 죽인다.
메데이아는 죽은 자기 자식들을 품에 안고 아무도 닿을 수 없는 높은 지붕 위에 선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은 합창단이, 다음에는 메데이아의 남편 이아손이 하늘의 신과 대지의 신에게 극악무도한 잔학행위를 한 메데이아에게 복수해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신들은 전혀 메데이아에게 복수하지 않는다. 오히려 태양의 신은 전차를 내려보내 메데이아를 개선장군처럼 아테네의 피난처로 태워다 준다.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아이를 죽일 것인가를 망설이던 끝에 드디어 정념의 힘에 꺾여 죽이는 장면의 묘사는 시인의 창작이라 고 하는데, 그로 인해 이 극은 '정념의 비극'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인간내면의 비극적인 갈등을 묘사하는 데에 뜻을 둔 이 시인에게 어울리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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