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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전/② 고전 해제

제 1장 <서양문학> 리시스트라테(2)

by Be_ni 2024. 1. 6.

주요 작품내용

젊고 아름다운 여인, 리시 군대를 해산시키는 여자'는 뜻)는 적국인 스파르타의 여인 대표 람피트와 중대한 결의를 했다. 전쟁에만 미쳐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들에게 전쟁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섹스 스트라이크'를 하자는 의논이었다. 처음에는 난처한 표정을 짓던 여인네들도 나중에는 그 말에 모두 동의하게 되었다. 람피트는 고향인 스파르타로 돌아가고 리시는 여 인들을 데리고 아크로폴리스 신전으로 들어가, 자물쇠를 잠그고 말았다. 남성들에 대한 섹스를 거절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 결의도 한때여서 오히려 안절부절못하는 것은 여자 편이었다. 사흘이 지나자 여자들은 몰래 성문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닌가, 리시는 그 여자들을 잡기에 정신이 없었다. 여자들은 자기 남편이 있는 곳에 보내달라고 애원하지만 리시는 그녀들을 타이르기에 진땀을 뺀다.

"우린 남자와의 접촉을 삼가야 해. 저런, 왜 돌아서는 거지? 어딜 가는 거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가로젓고, 왜 얼굴빛은 하얗게 되는 거지? 눈물은 왜 흘리는 거지? 자, 그렇게 하겠어, 못 하겠어? 왜 꾸물거리는 거야."

"이런 바보같이! 거짓말은 집어치워. 남편이 보고 싶어 그런 게 뻔하지. 하지만 남자들은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아? 괴로운 밤을 지내고 있단 말야. 난 잘 알아. 그러니까 참아. 조금만 참고 견디면 승리는 우리 것이야."

이러한 설득을 듣고서야 여인들은 다시금 할 수 없이 성 안으로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한 사나이가 성 안으로 다가오는 것이 성벽 위에서 보였다. 그 사나이는 리시와 함께 있는 뮤리네의 남편인 키네시아스였다. 뮤리네는 남편을 곯려줄 대로 곯려준 뒤에 성 안에 다시 들어왔다. 키네시아스가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 고 퇴장하자, 이번에는 아테네의 관리와 스파르타의 사자가 등장한다. 스파르타의 사자 말에 의하면 람피트의 음모로 해서 스파르타의 여성들이 일제히 남자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쩔쩔매고 있지요. 바람 속에 등잔을 들고 다니듯 모두 꾸부정하게 걷고 있는 판이오. 여편네들은 우리가 평화조약에 동의하기 전에는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오. "

그 말을 들은 아테네 관리는 스파르타의 사자에게 전권대사를 보내주면 이편에서도 보내겠다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이윽고 스파르타의 사자에 뒤이어 아테네의 사자가 등장하였다. 어느 편이든 여성들의 섹스 거부로 울상이 되어 있다. 거기에 리시가 등장하여 그녀의 중재로 강화조약이 성립되었다. 그녀는 "우리 여인들이 정성 들여 대접을 하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서약하고 보증서를 교환하십시오. 그리고 난 뒤에 각자 자기 아내를 데리고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하며 남성들을 성내의 연회장으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일동이 기쁨 속에 노래하며 춤추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기원전 419년에 재개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중 기원전 415-413 년의 시칠리아 섬 원정의 실패는 아테네 측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 희극은 그 2년 뒤인 411년에 상연된 것으로서, 작가는 직접적인 정치비판은 지양하고, 뒷면에서 전쟁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과는 달리 전쟁은 악화일로를 치달아 기원전 404년에 드디어 패배의 잔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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