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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전/② 고전 해제

제 1장 <서양문학> 돈 키호테(2)

by Be_ni 2024. 1. 19.

작품의 주요내용

[돈키호테』는 총 52장으로 되어 있고 10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 나온 속편은 총 74장으로 이루어진, 실로 방대한 분량을 가지고 있으며, 등장인물만도 60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은 '슬픈 용모의 편력 기사' 돈 키호테와 그의 시종인 '산초 판사', 돈 키호테가 동경하는 구원의 여인인 '둘시네아' 다.

『돈 키호테』는 주인공 돈 키호테에 대한 소개로부터 비롯된다. 라 만차 지방의 시골귀족인 알론소 엘 부에노가 기사소설을 지나치게 탐독한 나머지 제정신을 잃게 된다. 그는 불의와 악에 대항하여 싸우고 약자들을 보호하는 편력기사가 되어 국가에 봉사하고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고자 결심한다. 그는 옛날의 훌륭한 기사들의 흉내를 내어 자신이 사랑하던 한 마을 처녀를 둘시네아 델 토보소라는 숭배의 여인으로 명명하고, 말라빠진 말은 로시난데라고 이름짓고, 헛간에서 옛날의 갑옷과 투구를 꺼내 손질한 후 우스꽝스런 모습의 '기사 돈 키호테' 가 되어 7월의 어느 아침, 집을 나서 벌판으로 향한다. 해질 무렵에 한 여관에 도착하여 여관을 성城으로, 여관 주인을 성주로 생각하는 기사에게, 여관 주인은 편력기사가 갖추어야 할 것들에 대해 충고해준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노상에서 몇 가지 사건을 접하고, 결국 기사의 첫 번째 가출은 한 무리의 상인들에게서 몽둥이 찜질을 당하는 것으로 끝난다. 집에 돌아와 몇몇 마을 사람들(신부, 이발사 등)의 치료를 받은 후에 두 번째의 가출을 한다. 이번에는 현실주의자인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하여 두 번째 편력 행각에 나서는데 여기서부터 이 소설을 큰 변화를 가져온다.

돈 키호테로부터 섬의 총독 자리를 약속받은 산초는 외모와 정신적인 면에서 그의 주인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두 사람은 여러 가지 사건에 접하게 되는데, 풍차의 무리들을 만나자 거인들이라면서 창을 겨누고, 로시난테와 함께 돌진하여 때마침 돌기 시작한 풍차에 부딪쳐 쓰러지고 만다. 산초가 다가오자 “저것은 요술사가 우리의 승리를 방해하기 위해서 거인을 풍차로 둔갑시킨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양 떼를 교전 중인 군대로 생각하고 덤비는가 하면, 포도주가 든 가죽 주머니를 상대로 격투를 벌이기도 한다.

한편, 산초 판사는 주인과는 반대로 어떠한 경우에도 현실과의 타협을 잊지 않으며, 게으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주인에게는 충실하다. 돈 키호테는 그 자신이 흠모해 마지않는 기사 아마디스를 모방하여 둘시네아를 위한 고행의 표시로 시에라모레나에서 머무르는 등 크고 작은 모험을 벌인다. 결국 그를 고향으로 데려오려 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던 신부와 이발사의 계책으로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된다.

『돈 키호테』2부는 주인공의 세 번째 출정으로 시작된다. 돈 키 호테는 같은 마을 사람인 학사 삼손 카르라스코를 '거울의 기사'로 착각하여 혼을 내주고, 사자들에게 대항하기도 하며, 몬테시노스의 동굴을 방문하여 무너뜨리려 하는 등 몇몇 사건에 접하다가 공작의 궁전에 당도하게 된다. 여기에서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는 클라빌레뇨라는 목마에 관련된 사건을 비롯하여, 산초가 바라타리 아 섬의 총독에 임명되는 등의 일을 겪게 된다.

돈 키호테는 바르셀로나로 가서 이번에는 '백월의 기사'를 가장한 카르라스코와 겨루다가 패배를 맛본 후, 고향으로 되돌아가라는 그의 명령에 굴복하고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돈 키호테와 산초는 숱한 우롱과 조소로 슬프기만 하였다. 집으로 돌아온 기사 돈 키호테는 드디어 병상에 눕게 되었고 겨우 현실로 돌아와 본래의 이름인 알론소 엘 부에노의 이름을 되찾게 된다.

그는 자신의 우매한 나날들을 성직자에게 고백하며 참회를 하게 된다. 참다운 기사도 정신을 꿈꾸었던 재기의 선비는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러나 끈질기게 돈 키호테와 행동을 함께해 온 현실주의자 산초는 이번에는 거꾸로 주인을 격려하는 돈 키호테적인 인물로 변하여 자기들은 다시 기사의 편력길에 오르겠다고 하자,

“이 모든 편력은 영원히 다 지나가버렸어, 그리고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구나. 난 이제 돈 키호테가 아니야. 난 사람들이 한 번도 그렇게 불러준 적이 없는 선량한 알론소로 되돌아온 것이야. 알론소 엘 부에노로 말이야" 하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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