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전/① 동 · 서양사상의 흐름과 고전24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4) 선종의 전래 신라 하대로 들어오면서 불교계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은 교종의 전통과 권위에 대항하는 선종이 성립된 것이다. 원래 선종이 들어온 것은 통일 이전부터였다. 즉 달마대사를 제1조로 삼는 중국 선종이 6조 이후 남 · 북종으로 갈라지기 전에 제4조 도신道信의 선禪이 신라의 승려 법랑에 의해 전해졌으며, 이어 북종선北宗禪 신행에 의해 전해졌다. 그러나 선종이 신라에서 크게 유행해 종파로 성립된 것은 821년, 남종선의 법을 도의가 귀국하면서 전한 때부터이다. 그 후 계속해 홍척 · 혜철ㆍ무염 · 도윤 · 현욱 · 범일 등 당에 유학했던 선수의 귀국과 더불어, 마조 문하의 여러 선풍이 각각 전래되면서 국내 각처에 선종 사찰이 세워져 선종 선포의 거점을 이룬 것이 이른바 구산선파九山禪派이다. 통일 후의 .. 2024. 1. 1.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3) 1. 원효 한편 그 당시 인도와 중국 등 동아시아의 불교계는 대립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①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대립, 즉 석가 입적 후 1000년 인도 대승불교 철학에 발생한 '공 空· 유'의 대립, ②진眞(출세간의 진리)·속俗(세간의 진리)의 차별 문제였다. 여기서 '공'이란 '영원불변의 실체가 없음'을 의미하는 데, 중관학파는 공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유식학파는 공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여 대립하였다. 이 두 학파의 대립을 인도에서 해결하지 못하자 이 과제가 중국과 한국의 불교계에 넘어왔는데 이 과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원효다. 원효는 『대승기신론』에서 대립하는 여러 학파의 논리를 '일심 一心'을 바탕으로 한 화쟁사상和諍思想으로 화합했다. 대승기신론의 핵심은 한 마음에.. 2024. 1. 1.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2) 삼국 및 통일신라 시대 불교의 전래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4세기경으로, 삼국이 고대국가로서 한창 발전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 사회는 이미 씨족공동체의 폐쇄성에서 벗어나 초부족적인 상태로 변해, 씨족사회의 무속신앙이나 조상숭배사상만으로 새로운 고대 국가의 사회생활을 이끌어 나갈 수 없었다. 따라서 불교라는 고등 종교가 전래됨으로써 인간사회의 갈등이나 모순을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이해하게 하여 고대국가의 정신적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한편 불교의 전래는 종교로서의 교리나 의식만이 아닌, 음악 · 미술 · 건축 · 의학 등의 문화의 전파까지 수반하는 것으로,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중앙아시아의 문화도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고대 문화를 성립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불교가 삼국에서 공인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 2024. 1. 1. 제 3장 한국사상의 흐름과 고전 한국사상의 원류 한국사상의 원류가 되는 고대사상으로서는 상고시대의 '원시신앙'과 '단군신화'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우리 민족의 윤리관 · 가치관의 형성과 구체적인 생활양식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다. 애니미즘 · 토테미즘 · 샤머니즘 등의 우리 원시신앙은 고대 부족 국가 확립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당시 씨족사회의 생활윤리규범을 제공하였고, 우리 민족의 독자적인 공동체 의식과 전통문화를 형성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원시신앙은 단군신화에서 더욱 구체화되는데, 천인합일의 통일적 세계관과 '홍익인간'이라는 인본주의가 그 중심사상을 이루고 있다. 한민족은 고대에 형성된 우리 고유사상을 기반으로 유 · 불 · 선교와 서양사상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우리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사상을 발전시켜왔으나, 여기서는 .. 2023. 12. 31.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