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전/② 고전 해제87 제 1장 <서양문학> 오레스테이아(3) 감상 및 문학사적 의의 이 드라마는 크고 웅장한 서사시적인 규모를 가진 오레스테스 이야기다. 『아가멤논』에 나오는 파수병의 암시적인 대사로부터 작품 전체를 뒤덮는 어두운 그림자는 최후까지 계속되고, 합창대의 막연한 근심, 신들의 힘, 인간의 덧없는 운명 등은 드라마를 깊은 우수로 휩싸고 있다. 아이스킬로스는 소포클레스처럼 구성에 긴밀하고 합리적인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견실한 구성보다는 분위기를 중시하고, 장대한 합창단의 노래로 전체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3부작을 통하여 색채의 배분 또한 효과적이다. 진홍색으로 색칠된 제1부와는 대조적으로, 제2부에서는 검은 상복의 여자들이 무리지어 등장하고, 이야기 또한 검은 핏빛으로 물들어져 있다. 그러나 극의 구성으로서 가장 흥미 있는 것은 오레스테.. 2024. 1. 4. 제 1장 <서양문학> 오레스테이아(2) 작품의 주요내용 비극은 호메로스의 풍부한 식탁의 찌꺼기로 만들어진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소재는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신화와 전설에서 취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의 대체적인 줄거리는 오레스테스가 자기 아버지인 아가멤논을 죽인 어머니와 그녀의 정부에게 원수를 갚는다는 이야기다. 아가멤논 트로이 원정(트로이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본서의 제1 권, 호메로스 편 참조)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가멤논 왕이 왕비와 그 정부情夫에 의해 살해된다는 내용이다. 아가멤논을 총대장으로 하는 그리스 군의 트로이 원정 10년째 되던 어느 날 새벽, 아르고스의 왕궁에는 멀리 트로이로부터 번갈아 운반된 횃불이 도착했다. 그 신호는 그리스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승리의 신호였다. 얼마 후 사자가 나타나 .. 2024. 1. 3. 제 1장 <서양문학> 오레스테이아 오레스테이아 그리스 비극 전체를 통틀어 현존하는 마지막 3부작인 이 작품들은 '비극의 창조자'인 아이스킬로스의 심오한 사상과 종교관 이 농축된 인간정신의 위대한 성취로 간주된다. 그중 『아가멤논』은 웅장한 구성과 심오한 종교관, 음악적인 언어, 대담한 비유로 가득 차 있으며, 『코에포로이』는 인간의 죄과에 대한 신의 응징이 자손에게까지도 나타난다는 교훈을 준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죄과에 대한 신의 응징과 고난을 통하여 지혜에 도달한다는 그의 기본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생애와 작품활동 괴테가 홈볼트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가멤논』이야말로 예술품 중의 예술품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 록 짜놓은 양탄자”라고 극찬한 작품. 아이스킬로스는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그리스 3대 비.. 2024. 1. 3. 이전 1 ··· 19 20 21 22 다음